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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 방송

상금 59억 현실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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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공개 넷플릭스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상금 456만달러(약 59억)를 차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456명이 모였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현실로 구현한

넷플릭스 예능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가 베일을 벗었다. 일반 공개(22일) 이틀 전인 20일 언론에 먼저 공개된

1~5화를 미리 보니, 한국인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작의 배경을 그대로 옮긴 세트장 곳곳엔 ‘엘리베이터’

’출구’ 등의 한글이 쓰여 있고, 참가자들에게서도 “It’s a 딱지!””We are 깐부 gang”처럼 느닷없이 한국어가 튀어나온다.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에 맞춰 전력 질주하고, 일제히 달고나(뽑기)에

침을 바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리얼리티 쇼 역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만큼, 입이 떡 벌어지는 초대형 스케일을 자랑한다. 미국 동·서부와 영국 런던에 허브를 두고 글로벌 캐스팅이 진행됐다. 총 8만1000명 지원자 중 “흥미로운 서사가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456명이 뽑혔다. 공정한 게임 진행을 위해 변호사들까지 판정에 동원했다. 456명이 모두 참여하는 1단계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영국의 공군비행장을 개조해 만든 2800평 규모의 스튜디오를 빌려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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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재현과 적절한 변주로 스핀오프(파생 프로그램)의 정석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 세트장과 상징적인 소품을 그대로 구현해 놀라움을 주면서도 새로운 게임과 규칙으로 흥미를 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성 테스트’다. 중간 중간 테스트를 통해 다른 참가자를 탈락시키거나 게임에 유리한 어드밴티지를 얻도록 설계했다. 드라마처럼 참가자가 죽진 않지만, 응원하던 캐릭터가 언제든 탈락할 수 있고 누가 우승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을 십분 살렸다. 존 헤이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 주제에 맞춰 믿음과 배신이 이끌어가는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456명이 참여하는 대규모의 사회 실험처럼 보인다. 무리를 짓고 편을 짜거나, 서로 이간질하거나 배신하는 등

온갖 종류의 인간 군상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참가자 중 최고령은 69세. 직업군도 의사, 선생님, 엔지니어부터 전직 농구 선수, 전직 뉴욕타임스 편집자까지 다양하다. 각자 상금을 따야 하는 이유와 개인적인 사연을 들려주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헤이 프로듀서는 “절실함이 동기가 됐던 원작 드라마와는 달리, 이번엔 꿈이 동기가 된다. 꿈도 그만큼 강력한 원동력이 되더라”고 했다. 팀 하코트 크리에이티브 감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마음이 선한 사람이 훨씬 많았다.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속내를 보면 결국 선하고 친절했고 배려심이 있었다”고 했다.

 

 

 

촬영은 16일 동안 영국 런던에서 진행됐다.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다 보니 논란도 잇따랐다. 일부 참가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촬영 당시 영하의 기온에 7시간 넘게 방치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허리 디스크, 폐렴에 걸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우리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적절한 안전 예방 조처를 했다.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이 놓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지원하고 일정 수익을 보장하는 대신 모든 IP를 넷플릭스에 넘기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의 IP 독점에 대한 비판에 대해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IP 계약에선) 제작사가 협상력을 갖는 게 중요한데, 지금까지 한국 제작사들은 그런 힘이 없었다. 국가나 민간에서 과감히 투자를 해준다면 제작사도 IP에 대해 훨씬 더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