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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가오는 미국 주식시장 실적발표 어닝시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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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앞두고 높은 밸류에이션에 주목

미국 주식시장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있다. 앞으로 몇 주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S&P500지수는 2019년 이후 가장 강력한 1분기 성적을 거둔 뒤 연초 대비 9% 이상 상승한 상태다. 그러나 주가가 이 같은 속도로 계속 상승하기에는 기준이 높아져 기업들이 강력한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LSEG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500지수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의 20.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3월 말에 기록한 2년여 만의 최고치인 21.2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채권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익 증가세가 평범하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또 투자자들은 탄력적인 성장과 소비자물가 둔화라는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업들의 시각에 주목할 것이다.


최근 몇 주 인플레이션 지속 신호에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금요일에 예상보다 강한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 주가는 상승했다.
융위 마 BMO웰스매니지먼트 CIO는 "주식시장에서 계속해서 상당한 상승을 이어가려면 수익에 대한 예상치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기업으로는 델타항공, 블랙록, JP모간체이스 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10일에 발표될 3월 미국 소비자 물가 데이터에도 주목할 것이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5%의 수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고금리, 원자재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한 기업 가격 결정력 하락으로 마진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4분기의 수익은 10.1% 증가했었다.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주가 성적이 엇갈린 가운데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등 메가캡의 실적이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브라이언트 밴크롱카이트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이 기업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필요가 이 있다"면서 "시장은 모든 기업이 수요 동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명확히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연준은 투자자들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 잡을 것이다. 견조한 실적과 기업들의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기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반등 위험 없이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경제가 너무 강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3월 미국 고용지표가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0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선물 시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약 7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1월에 예상했던 150bp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업 실적 부진은 경제의 강세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것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케빈 마 헤니언앤월시자산운용 CIO는 "악재는 모두가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